광교에 있는 카페 르디투어는 세계건축가 상을 받은 건축가 곽희수가 디자인한 베이커리 카페입니다. 이 건물은 수원디자인대상 1회에서 대상을 받았으며, 르디투어(Le Detour: 둘러 가는 길, 우회 경로)라는 이름에 걸맞게 굽이진 도로를 여러 차례 지나야 도착할 수 있는 컨셉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카페는 대중교통으로는 쉽게 접근하기 힘든 위치에 있습니다. 하지만 건축가 곽희수는 대부분의 카페가 접근성과 브랜드 인지도를 내세우면서 가맹점을 증식하고 고객을 유치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러한 관습으로부터 탈피하고 건축과 커피, 그리고 사람이 만나는 새로운 장을 제안하기 위해 이 건물을 디자인했다고 합니다.
건물의 외관 디자인
2013년에 완공된 르디투어는 3층으로 이루어진 대형 카페 건물로 외벽은 노출 콘크리트와 통유리 파사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카페 건물 앞에는 사선으로 길게 마련된 진입로가 있으며, 방문객들은 이 진입로를 따라 건물의 입면을 보다 오랫동안 감상할 수 있습니다.
건축가 곽희수는 손님을 대접하는 주인의 마음으로 방문자가 초대받는 느낌이 들도록 진입로를 길게 배치하고 건물 앞에 소정원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또한, 루프탑에는 온돌이 깔린 평상과 원형 가구가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은 아름다운 숲을 바라보며 커피와 빵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 평상은 퀸 사이즈 침대와 비슷한 크기로, 겨울철에 온돌이 가동됩니다.
건물의 내부 디자인
르디투어는 특히 인상적인 내부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층 내부에서 위를 바라보면 중층, 2층, 3층을 전부 볼 수 있고, 각 층으로 이어지는 계단과 천장의 조명이 서로 지그재그로 배치되어 있어 독특한 시각적인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바닥과 일체화된 평상과 그 위에 놓여진 트레이가 인상적이며, 통유리창은 모두 산 쪽을 향하고 있어 방문객들은 아름다운 초록빛을 띈 경관을 내부에서 직접 바라볼 수 있습니다.
2층과 3층 사이에 위치한 중층, 그리고 계단식 좌석도 인상적입니다.
2층에서 3층으로 이어지는 두 개의 계단이 있는데, 하나는 외부 자연을 향하는 뷰를, 다른 하나는 조형적인 실내를 향하는 뷰를 제공합니다.
건축가 곽희수는 네덜란드의 작가인 에셔를 좋아하며, 에셔가 그린 계단은 동선으로 동태를 형성합니다. 에셔의 그림처럼 기능적인 작은 계단과 우아하고 큰 계단 두 개를 만들어 각각 다른 뷰를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디자인에 대한 건축가 곽희수의 견해는 아래 인터뷰 내용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수직으로 나열된 환대의 공간: 르디투어
건축가 곽희수가 설계한 르디투어는 이름에서 연상되듯 굽이진 도로를 여러 차례 지나야 도착할 수 있는 경기도 수원의 교외 카페다. 도시로부터 꽤 먼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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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디투어의 위치
르디투어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1222-2에 위치해 있습니다.
르디투어는 광교 웰빙타운 뒤편에 있으며, 별도의 대중교통으로는 갈 수 없어 도보 또는 차량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건축가 소개
건축가 곽희수는 홍익대학교를 졸업한 후 2003년에 이뎀건축사사무소를 개소했습니다. 그는 2016년 아메리칸 건축상 골드 프라이즈, 제22, 24, 25회 세계건축상, 제39회 한국건축가협회상, 2016 한국건축문화대상 대통령상, 2008, 2012, 2018 한국건축문화대상 국무총리상 등을 받았습니다.
그는 건축물을 디자인할 때 사람들이 어떤 광경을 바라보게 되는지, 그리고 어떤 풍경에 시선이 오래가는지, 즉 프레임에 주목합니다. 또한, 건물의 방문객들로 하여금 '주인공이 된 기분'을 최대한 느낄 수 있도록 건축적 요소를 배치하고 디자인 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가 디자인한 주요 건축물은 웨이브온, 가드너스, 르디투어, 유리트리트, 신천리주택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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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주말] 江에서 영감, 山에서 표정 읽어 탄생한 예술… ‘양평아트로드’를 아세요? 조선일보 2022.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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